LG전자, 가전·TV 사상 최대 영업익…적자 커진 모바일 'G5' 절실

입력 2016-04-28 17:12  

1분기 영업익 5051억…7분기 만에 5000억 회복
H&A·HE, 분기 영업익 최대 vs MC·VC 적자
생활가전·TV, 프리미엄 효과·원가 개선
2000억 적자 MC, 2분기 'G5' 효과 기대




[ 박희진 기자 ] LG전자가 전통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의 힘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회복했다. 가전과 TV 사업이 분기 최고 성적을 낸 가운데 모바일과 차량용 부품 사업이 적자를 기록해 실적에 오점을 남겼다.

28일 LG전자는 올 1분기 확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5051억6300만원, 매출 13조3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지만 매출은 4.5% 감소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전자제품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3000억원대 중반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비수기인 1분기에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적 개선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장한 생활가전과 TV가 주도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나란히 분기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최고치를 달성했다.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전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7%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실적 기여도를 보였다. 원가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HE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분기보다는 207% 넘게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7%에 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A와 HE 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프리미엄 라인의 신제품을 확대 출시하고,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0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에 머무른 뒤 2분기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의 영업손실은 각각 776억원, 438억원이었다.

올 1분기 수익성 악화엔 지난달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의 마케팅 비용을 선집행한 것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기존 모델의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로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12% 줄었다.

LG전자는 2분기 'G5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주말 출시 한 달째를 맞는 G5의 초반 성적도 2분기 실적 기대㉯?높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G5는 G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 G5는 160만대. G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작인 G3의 경우 출시 한 달간 공급량은 90만대였다.

LG전자는 2분기에 G5를 3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MC 사업본부의 수익성도 2분기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엔 G5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서고 보급형 라인인 'K시리즈'와 'X시리즈'의 신제품 판매도 강화할 것"이라며 "MC 사업본부의 매출과 수익성을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에서 차량용 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VC 사업본부도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영업손실은 158억원. V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전기차용 부품 등에 투자를 늘린 점이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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